감독은 팀의 역량을 감안하여 어떤 플레이 스타일이 적합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격에 치중할것인지, 올라운드 플레이를 추구할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4가지 핵심 기준인 운동능력, 기술, 전술이해도, 정신력에 걸쳐서 포괄적으로 선수와 팀을 이해하고 있어야 효율적인 축구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성할수 있습니다.
팀마다 조금씩은 다른 세부 전술이 있을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나누어지는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드려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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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빌드업
체계적 빌드업의 특징은 수비진과 미드필드진 사이에 많은 패스를 통해 세밀하게 이루어지는 빌드업입니다. 이 스타일은 공을 가능한 오래 소유하며 볼 점유율을 높이기 때문에 점유율축구(Possession Soccer)라고도 불립니다. 이 스타일의 핵심은 많은 선수들을 전진시켜서 상대팀 수비지역에서 플레이가 지속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볼을 점유하고 패스를 이어가다가 상대의 빈틈을 공략하는 전개 방식입니다. 이스타일을 잘 구사하기 위해서는 높은 개인기술이 있어야 하며 1:1능력이 상대팀을 압도해야 합니다. 주로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한 팀에서 구사합니다.
다이렉트 플레이
점유율 축구와 반대로 다이렉트 플레이(Direct Play)는 전방으로 바로 공을 보내서 신속하게 슛을 하여 골을 넣을수 있는 스타일 입니다.
다이렉트 플레이는 공의 소유를 잃었을때 상대팀의 수비진이 전열을 재정비할 때까지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이용합니다.
철저히 공을 전방으로 이동해서 달리는 스타일이기도 하며 킥 앤 러시(Kick and Rush)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역습 플레이
역습 플레이 스타일은 의도적으로 상대팀을 끌어들인 다음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입니다. 역습플레이를 잘 구사하려면 소수의 선수를 거쳐 빠르게 역습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공의 소유를 가져오는 순간 상대팀 선수들을 넘어 빠르게 패스가 연결되어야 하며 패스와 동시에 한두 명의 선수가 전진하여 공을 받는 선수를 도와주어야 공격 성공율이 높아집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수비지향적인 팀들이 수비위주로 경기를 하다가 때때로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를 합니다.
토털 사커
토털 사커라는 개념은 1974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이 선보인 플레이 스타일입니다. 선수들이 넓게 자리잡고 위치를 바꾸면서 공격을 전개합니다. 미드필드진과 공격수진이 수시로 위치를 바꾸면 수비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특히 상대가 대인 마크를 하는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네덜란드는 1988년에도 굴리트, 판바스텐, 레이카르트, 쿠만을 앞세워 토털 사커 플레이 스타일로 유럽 챔핀언에 올랐습니다.
라틴 스타일
대부분의 정상급 이탈리아팀과 스페인팀은 라티 스타일로 불리는 끈질기고 꼼꼼한 빌드업을 구사합니다.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은 수많은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천천히 전진합니다. 이 라틴 스타일의 기본적인 목표는 상대팀 진영에서 플레이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협력플레이를 더하여 공격형 미드필드 선수가 창의적으로 게임을 운영하며 골과 패스를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잉글랜드 스타일
잘 알려진 잉글랜드 스타일은 1980년대부터 1960년대 중반에 걸쳐 형성된 노동자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스타일의 핵심은 협동, 남자다움, 전통입니다. 그래서 전투적인 태도와 몸싸움을 중요시합니다. 또한 상대팀의 패널티 지역으로 즉각 공을 보내는것을 선호 합니다. 전형적인 잉글랜드 스타일일의 특징은 단순한 롱패스와 전속력으로 상대골대를 향한 전진입니다.
1980년대 영국축구협회 지도자인 찰스휴즈는 그들만의 승리 방정식을 확립했습니다. 그는 점유율 축구를 비판하고 골을 위해서는 보다 빠르게 상대팀으로 공을 패스해서 공격을 결정하는것이 승리를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여깁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현재의 EPL의 기반이 되었고 공격과 수비전환의 템포가 매우 빠르고 직진성이 강하며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구사합니다.
남미 스타일
남미 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라질의 플레이 스타일은 천천히 공을 다루다가 원터치 패스로 패널티 지역까지 역동적으로 파고드는 예측하기 어려운 속도전환이 특징입니다. 브라질의 특유의 리듬과 감각적인 패스를 통해 다양한 공격 패턴이 시도됩니다.
브라질의 리듬을 타는 특유의 개인전술로 현란한 개인기를 뽐내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상대팀의 전술로 막혀 주요 대회에서는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1994년 월드컵에서부터 수비에도 비중을 두는 유럽 스타일을 접목하여 변화를 주었고 브라질 대표팀은 긴밀한 조직력을 바탕을 두고 자유롭게 공격을 전개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남미 국가들은 브라질의 플레이 스타일을 변형한 이른바 전화박스(telephone box) 스타일을 구사합니다. 이 플레이 스타일은 한두 명의 공격수를 적진에 두고 느리게 빌드업을 하면서 상대팀 선수가 달려들도록 유도합니다. 상대의 두 세명의 선수가 공을 뺏기 위해서 달려들면 공을 혼잡지역으로 몰고 나온 다음 다음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면 상대팀 진영에서 1:1 찬스를 맞이하거나 수적우위를 누릴수 있습니다. 이처럼 전화박스 스타일은 교묘한 전술에 기초를 한것입니다.
아프리카 스타일
아프리카 스타일의 축구가 마침내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강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소수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 무대로 진출했지만 특정 국가의 대표팀이 활약한적은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카메룬에 이어 나이지리아, 코트디브아르, 가나, 세네갈등이 월드컵 무대에서 예상밖의 선전을 펼치면서 앞으로 아프리카 스타일이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시각은 아프리카 축구가 특유의 유연한 피지컬과 창의력 넘치는 기술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지만 전술적인 바탕이 부족하다는 견해가 있었습니다만 유럽 무대의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전술 이해도가 향상되면서 과거의 약점이 많이 보완되었습니다.
아프리카 플레이 스타일은 선수들이 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수의 아프리카 선수들은 뛰어난 신체조건과 타고난 유연성, 리듬감을 활용하여 일대일 상황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그러나 슈팅능력과 투지가 부족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가 잘 되었을때는 언제든지 약팀이 강팀을 잡는 도깨비팀으로 불리울수 있을만큼 강하지만 반대로 어느측면에서 사기를 잃으면 쉽게 무너지는 멘탈이 약한 문제가 약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엔 축구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각 대륙별, 국가별, 리그별 모두 개성있는 플레이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축구가 더욱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보다 더 알차고 흥미로운 축구 이야기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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